




종이 소녀
온몸이 종이로 된 소녀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자신을 구기고 접는다. 꽃, 별, 배, 여우…. 소녀는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 애쓰지만 비난은 피할 길이 없다. 너덜너덜해진 소녀가 마침내 ‘싫어요’를 외치고 자아를 찾기까지의 이야기. 일본 전통 종이 공예 ‘기리에’ 전문가인 아베 가나코의 섬세한 작품이 삽화로 실렸다. 케릴 루이스 글, 김민경 옮김, 1만9500원.
갖고 싶어요
반짝이는 원피스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의 마음에 ‘갖고 싶다’는 욕망과 감정이 생겨난다. 책은 행복한 상상이 실현되지 못했을 때 아이가 경험하게 되는 실망과 좌절, 이후의 깨달음을 따라간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천근아 교수가 번역하고 감수했는데, 마지막 감수의 글은 독서 지도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가오이러 글·그림, 기탄출판, 1만6800원.
텃밭의 기원
모든 것이 파괴된 지구에 홀로 남은 로봇에게 어린이가 쓴 시가 우연히 날아온다. 로봇은 ‘세상의 모든 씨앗을 골고루 섞어 심어달라’는 동시의 내용을 명령으로 인식하고, 세상은 이내 아름답고 거대한 텃밭이 된다.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 역설적으로 생명과 희망을 피워내는 이야기. 이갑규 글·그림, 길벗어린이, 1만5000원.
콧물 떡볶이
먹방 유튜버인 주인공의 삼촌은 동네 떡볶이집 영상을 교묘하게 조작해 올린다. 영상이 유명해지면서 작은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간다. 가짜 뉴스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조작이 쉬워진 세상에서, 사실과 진실을 포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유쾌하게 일러주는 동화. 즐하 지음, 이승연 그림, 보랏빛소어린이, 1만5000원.
무지개엔 왜 까만색이 없어요?
새까만 꼬마 개미에게 빨간 무당벌레, 노란 병아리가 말한다. “너 참 안 됐다. 무지개에 너처럼 까만색은 없잖아.” 낙담한 꼬마 개미에게 엄마는 어두운 하늘과 밤을 보여주고, 검정이 알록달록한 색깔들을 품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꼬마 개미가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장면이 부드럽게 그려진다. 이한준 글, 고정순 그림, 원더박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