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왕
프랑스 인기 작가 델핀 드 비강의 장편(2021). 자녀들의 일상이 유튜브 500만 구독자를 거느리는 인기 상품이 된 가운데, 6살 딸이 실종된다. 인기를 즐겼던 엄마 멜라니에게 아이를 찾는 여정은 또 다른 콘텐츠가 될 것인가. 화면 속 아이들 삶은 진짜인가. 프랑스에서 영상화된 베스트셀러. 윤석헌 옮김, 레모, 1만9800원.
누명
1506년, 광기의 연산군에 반정을 도모하는 ‘나’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역사 소설. ‘희대의 간신’으로 기록되는 유자광을 주인공으로, 서얼 출신이 감당한 모순의 조선 사회를 함께 폭로한다. “진보-보수로 갈린 한국은 유자광의 조선보다 나아졌”는지 책은 묻는다. ‘침묵주의보’ 등을 펴낸 정진영 작가의 일대 변신. 무블, 2만2000원.
강남 스토리
2021년 김수영 문학상(시집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으로 이름을 알린 최재원 시인의 첫 장편. 어느 새벽 강남, 한 작가가 살인을 저지른다. 그로 보이는 남성의 자의식과 사변이 쏟아진 끝, 감지되는 저 자신의 죽음. 절대 서사에 대한 욕망과 파멸, 나아가 이 시대 ‘문학 하기’의 고행에 관한 은유는 아닐까. 민음사, 1만6000원.
잠수교에 누가 있다
2008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성중 작가의 장편. 물에 잠긴 안양천 잠수교 위로 떠다니는 ‘둥둥이’들이 바라보는 소외되고 비루한 인간들의 세계. 가로등, 풍선껌 따위 비인간적 존재들과 인간에게 소외된 인간들의 만남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 너머 펼쳐진다. “아무도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창비, 1만6000원.
슈거 제너레이션
2023년 등단한 박소민 작가의 첫 장편. 설탕을 대체한 감미료가 생식 호르몬을 교란해 출산 여성이 희소해지는 근미래, 정부가 10대 여성을 관리하는 한국 사회가 배경. 작가의 석사 연구 주제인 기후변화 영향평가와 개인적 투병 경험이 바탕이 되어 몸과 삶의 디스토피아를 “다큐멘터리”처럼 그린다. 허블,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