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자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 속에 외국인 매도가 쏟아지며 코스피는 5400선, 코스닥은 680선이 무너지는 등 5% 넘게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00p(5.28%) 하락한 5383.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03.71p(1.82%) 내린 5580.09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하락 폭이 커졌다. 전날 상승 마감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54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16분에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조39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722억원, 84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57% 급락한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9만9800원까지 떨어지며 2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9.46% 하락한 126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6.58%), SK스퀘어(-10.01%), LG에너지솔루션(-2.54%), 삼성전기(-15.3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67%), 현대차(3.53%), KB금융(3.63%), 셀트리온(7.5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꼽힌다.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 산업 지원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과 규제 강화를 주장한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고 AI 투자 수혜주로 분류되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매도 압력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54p(5.11%) 하락한 678.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서 오후 2시27분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로써 양 시장에서 같은 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7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26억원, 7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3.68% 오른 21만15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7.72%), 에코프로(-7.54%), 주성엔지니어링(-12.21%), 레인보우로보틱스(-3.60%), HLB(-3.28%) 등은 하락했다.
특히 심텍(-17.97%), 리노공업(-9.53%), 이오테크닉스(-16.21%)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천당제약은 0.4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342.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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