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패장] 이강철 “큰일 날 뻔한 경기, 약간의 방심도 하면 안돼”

이강철 케이티(KT) 위즈 감독. 연합뉴스

[승장] 이강철 케이티(KT) 위즈 감독

“역시 큰 경기는 큰 거 한 방이 중요하다. 방심한 건 아니지만, 약간의 방심도 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 경기다. (선발) 대니엘이 6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샘 힐리어드와 안현민의 홈런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는데, 끝까지 빡빡한 경기가 됐다. 마무리 박영현이 정말 잘 막아줬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투수 교체는 내 실수다. 시즌 때도 이렇게 점수가 크게 나면 늘 가장 센 투수를 넣어 매조지고 가는데, 순간 착각한 것 같다. 원래 로건보다 오원석을 먼저 생각했는데, 점수 차가 8점이 되면서 순간 마음이 느슨해진 것 같다. 나 때문에 큰일 날 뻔했다. 로건을 좀 여유 있게 써볼까 하는 생각으로 넣었는데, 그 하나가 실수였다. 투수 운영은 조금 바뀔 것 같다.”

“박영현의 투구 수를 최대한 줄여주려고 했는데 참 마음대로 안 된다. 많이 던져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박영현이 영리하게 던져서 잘 막아냈다. 시즌 첫 경기도 그렇고, 이런 첫 경기에서 가장 힘든 게 투수 운영이다. 좋은 투수가 여럿이라 맞춰 쓰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오늘처럼) 이런 모습을 보이면 다음 경기 운영이 편해진다.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투수코치와 더 상의해서 잘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긍정적인 건, 어찌 됐든 상대 승리조를 마지막에 불러냈다는 점이다. 결론은 이기면 되는 거다. 내일 선발은 고영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연합뉴스

[패장]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선발 최원태를 안현민 타석 때 바꿨어야 했다. 경기 초반이었는데 투런 홈런을 맞은 게 초반 기세를 크게 갈랐다. 한 발 더 빨리 바꿨어야 했다. 나로서도 후회가 많이 남는 경기다. 최원태가 다시 선발로 나설지는 돌아가서 고민하고 의논해봐야 한다. 쉽지 않을 것 같다. 양창섭과 장찬희 중 한 명이 최원태 자리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양창섭은 올 시즌 케이티전에 강했고, 오늘 컨디션도 괜찮았다. 장찬희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 한국시리즈였는데, 가장 압박감이 큰 경기에서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겼다. 공격적인 모습이 좋았다.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서 최원태 자리에 누가 들어갈지 고민해보겠다.”

“경기 내내 끌려갔지만 0-8로 뒤지던 경기에서 케이티 필승조를 상대로 7-8까지 따라붙은 건 소득이다. 앞으로 중후반 싸움이 되면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내일은 크리스 페덱이 선발로 나간다. 원태인은 오늘 나오지 않았는데, 내일 경기를 보고 판단하겠다.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도 있다.”

수원/손현수 기자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조회 39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