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제연대 지속될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달라" 제안
"1과 1이 만나면 3…정치적 부침속에서도 연대 지속할 추동력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미래경제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11.3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김민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한국과 일본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경제 협력과 공통의 비용 절감으로 최소 1조 달러 이상(약 1천340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내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주최로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미래경제포럼' 축사를 통해 "그동안 양국은 경제 연대라는 다리를 충분히 두들겨봤고, 이제 함께 건널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분절화하는 글로벌 경제 하나로 잇는 한일 시장'을 주제로 열렸다. 최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한일경제 연대를 제안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은 합쳐서 6조달러인데, 1조 달러가 넘는 시너지는 성장과 비용 절감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AI·반도체 협력으로 경제 시스템을 탄탄하게 만드는 한편, 공통의 문제인 고령화, 저출산, 복지, 헬스케어 관련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비용이 많아 고비용 사회가 되면 두 나라 경쟁력이 점점 약화한다"며 "저희 경제계에서는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지, 절감된 에너지 비용을 다시 성장으로 돌려 투자할 수 있는지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미래경제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11.3 ksm7976@yna.co.kr
최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논의가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 '프레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국회를 향해 "경제연대 어젠다에 올라간 일들이 계속해서 하나씩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프레임'을 만드는 데 양쪽 나라 국회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양쪽 국회가 한일경제 연대가 갖는 시대적 의미를 환기하고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그 안에서 정부와 기업이 더 안심하고 과감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치적으로 보면 업앤다운(부침)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도 계속해서 경제협력을 진행시킬 추동력이 필요하다"면서 포럼에 참석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을 향해 청중의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미래경제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11.3 mjkang@yna.co.kr
최 회장이 한일경제연대를 위해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플랫폼'이다.
그는 "협력이 너무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데, 남들이 만든 바퀴를 또 만들겠다고 하지 않도록 (한일경제연대 안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대화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일경제연대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이 또 하나의 상설 통로가 되며 협력을 증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포럼이 열린) 11월 3일은 1과 1이 만나 3을 만들어 내는 날이며, 이를 증명해 나가는 날"이라고 축사를 마쳤다.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