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7∼9월 분기 최고매출…"제품 가격 올려 메모리대란 상쇄"(종합)

전년比 12% 증가한 154조원…첫 실적발표 터너스 "아이폰듀오 결함, 극히 일부"

존 터너스 애플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이 세계적인 반도체 대란 등으로 부품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는 호실적을 보였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1천144억8천만 달러(약 154조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애플의 7∼9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천133억9천만 달러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제품 매출이 829억4천만 달러, 서비스 매출이 315억7천3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아이폰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75억8천만 달러, 맥 컴퓨터가 같은 기간 23.7% 늘어난 107억9천만 달러어치 팔려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분기 아이폰 매출에는 지난 9월 18일 정식 출시된 아이폰18 프로는 포함됐지만, 지난달부터 시판된 아이폰 듀오 판매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아이패드와 착용형·가정용·액세서리 제품군은 각각 10.4%와 7.9% 감소하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애플 뮤직과 애플TV, 클라우드 등 서비스 매출도 지난해보다 9.8% 늘었지만, 성장률은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2.1달러로 시장 분석가들의 기대치 1.99달러보다 높았다. 다만 이는 관세 환급에 따른 주당 0.05달러가 반영된 수치다.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은 9월 분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회계연도를 마감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애플 기기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도 덧붙였다.

CEO 취임 이후 첫 실적발표를 진행한 터너스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아이폰·맥·아이패드 등 제품의 가격 인상과 기존 메모리 재고 활용, 비메모리 부품의 원가 절감 등이 높아진 메모리 비용을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화면 결함으로 논란이 된 아이폰 듀오에 대해 "극히 적은 비율(a very small percentage)의 아이폰 듀오가 반품돼 이를 교체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이폰 듀오의 수급 불균형에 대해서는 "생산 확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최대한 빨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수급 균형이 언제 맞춰질지 현재 예측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규장을 1.83% 하락으로 마감한 애플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5시20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와 큰 차이가 없는 338달러선을 등락하고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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