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전날 공격 재개 선 그어…'타격 가능' 반복 언급 기존 태세서 전환
"이란, 빠른 합의 원하고 성사 가능" 합의 기대감 키우며 비판여론 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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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격 재개 여부 결정에 서두를 것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란이 가능한 한 빠른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합의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공격 재개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이란을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당분간 지켜보는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 반사연못 앞에서 연설을 한 뒤 취재진이 중간선거 후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하느냐고 질문하자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 공격 재개 여부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이란 측의) 시급성은 생각하는 것보다 작지만 그들은 어느 때보다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유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배럴당 거의 10달러로 기록적"이라며 "사람들이 이란과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를, 가능한 한 빨리 원한다. (합의는) 성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연설에서도 같은 언급을 했다.
당분간은 공격 재개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이란 타격 가능성을 반복 언급하며 이란에 합의를 압박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어조다.
실제로 이란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언급을 했을 수도 있지만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종전 기대감을 키우며 이란전쟁에 비판적인 여론을 돌려세우려는 의도도 가미된 것으로 해석된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이란 측과 여러 좋은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대통령도 나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꽤 좋게 보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 재개 결정에 시한이 설정돼 있는 것은 아니라는 발언도 했다.
이날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는 7%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7.36% 내린 배럴당 96.46달러로 마감했다.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고물가로 농장과 사업체 운영에 타격을 입은 지지층에 실망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땅한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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