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벨 테크놀로지가 광통신 부품 제조사인 루멘텀을 인수합니다.
현지시간 2일 CNBC에 따르면 마벨은 이날 루멘텀 홀딩스를 1천150억 달러(약 154조 4천억 원) 기업 가치로 전액 주식 교환을 통해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지분 가치 기준으로 스페이스X와 xAI 합병(2천500억 달러 규모)에 이어 역대 글로벌 기술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인수합병(M&A)입니다.
루멘텀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광학 기술을 개발합니다. 전기를 광학 신호로 바꿔주는 레이저 다이오드,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트랜시버를 만듭니다. 데이터센터와 통신업체가 서버와 시설 사이에서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는 데 필수적이어서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힙니다. 올해 주가는 128% 상승했습니다.
마벨은 루멘텀 인수를 통해 칩과 AI 인프라 관련 장비 공급망을 통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미 루멘텀으로부터 데이터센터 광통신 장비에 쓰이는 레이저 부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장비를 연결하는 광학·광자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습니다. 올해 초에는 광자 기술업체 셀레스티얼AI를 35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마벨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맞춤형 AI 칩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인공지능(AI) 투자 붐 속에서 경쟁사인 브로드컴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한편 앞서 엔비디아는 루멘텀에 20억달러를 투자하고 첨단 레이저 부품의 다년간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어 마벨에도 2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