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주요 주지사 및 시장들과의 회의에서 "적들이 조장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혁명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일부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란 수뇌부가 최고지도자의 동의 아래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행정부의 대화 권한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는 뜻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적들이 전쟁으로 이란의 굴복을 강요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치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공조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란은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거쳐 미국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평화 협상 재개를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를 포함한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미국에 전달했고 조건이 수용될 경우 이틀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중재국을 통한 협의가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명확하고 투명한 조건과 제안을 이미 제시했고 이제 공은 미국의 정치적 결단으로 넘어가 있다"며 "미국이 진정성 있는 외교에 나선다면 협력할 용의가 있지만 속임수를 쓰거나 군사적 도발을 강행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고 쓰라린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 대해서도 "이란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진다면 해협은 즉시 다시 열리고 협상도 탄력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대치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