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매체 '가디언'은 31일(한국시간) "경기 중 대변을 논란 이후에도 완주해 공분을 일으켰던 조안나 비에트르지크(24)가 복귀전인 독일 함부르크 개막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비에트르지크는 3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26~2027 하이록스 엘리트 15 개막전에서 56분 10초 21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미국의 로렌 위크스(56분 24초 37)와 비비안 타푸토(57분 55초 34)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개막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주 멜버른 출신의 비에트르지크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 대회에서 식중독으로 인한 대변 실금 증상을 겪었다. 당시 양다리에 배설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상태에서도 달리기를 이어가고 버피 점프, 모래주머니 런지 등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운동 기구를 그대로 오염시키며 1시간 1분 23초로 완주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경기 직후 병상에 누워 "포기하거나 끝까지 가거나다. 우승은 우승일 뿐"이라는 오만한 글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여론에 불을 질렀다. 메인 스폰서 퇴출과 세계적인 지탄이 쏟아지자 비에트르지크는 우승 타이틀과 포인트를 자진 반납하고 대중의 시선에서 물러났다.
이어 "개인적으로나 팀을 통해 보내준 지지는 진심으로 놀라웠고 큰 힘이 됐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고 복귀 소감을 털어놓았다.
비에트르지크의 파문 이후 하이록스 조직위원회는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모리츠 퓌르스테 공동 창립자는 "경기 중 즉각 대응하지 못한 조직위의 실수"라며 출전 선수의 피, 구토물, 소변, 대변이 본인이나 다른 참가자에게 위생 및 오염 위험을 초래할 경우 조직위가 해당 선수를 즉시 경기에서 퇴장시킬 수 있는 강제 조항을 신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