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5천명 넘어…아프리카 전역 확산 우려

지난 28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접경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빔보 지역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여행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사망자가 5천명을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볼라 확진자 중 숨진 이가 5천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는 민주콩고가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을 선언한 뒤 168일만이다.

AP 통신은 31일 민주콩고 보건부 최신 자료를 인용해 확진자 총 1만351명 가운데 5천2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에볼라에 감염된 이들의 절반 가까이가 유명을 달리한 셈이다.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이는 2천788명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 중 3분의 1이 어떤 의료적 처치도 받지 못한 채 에볼라 검사를 받기도 전에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에볼라 확산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에볼라가 확산한 2014∼2016년 서아프리카 대유행(확진 2만8천616명, 사망 1만1천310명)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이지만, 확산 속도는 그때보다 훨씬 빠르다.

이번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자이르형이 아니라 희귀한 분디부조형이어서 승인된 백신이나 체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또 발병 지역 다수가 반군 장악지역이어서 보건당국의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의료진에 대한 주민 불신과 임금 미지급 등 열악한 처우가 겹쳐 확산 방지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주 나이지리아에서도 에볼라 감염 사례가 보고돼 아프리카 내 발병 지역이 서아프리카까지 확대됐다. 동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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