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매체 '키커'는 25일(한국시간) "샬케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도중 머리끼리 충돌한 로빈 고젠스와 수피안 엘 파우지를 부상으로 잃으며 깊은 우려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반 37분, 중원에서 날아온 공을 처리하기 위해 고젠스와 엘 파우지가 동시에 솟구쳐 헤더를 시도하다 서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부딪힌 두 선수는 머리에서 붉은 피를 심하게 흘리며 그대로 잔디 위에 쓰러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감지한 하름 오스메르스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의료진을 호출했다. 경기가 수 분간 중단된 가운데 홈팀 쾰른의 팀닥터까지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응급 처치를 도왔다. 두 선수는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간신히 몸을 일으켰으나 극심한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충돌 직전 엘 파우지와 경합했던 쾰른의 사이드 엘 말라는 경기 후 '스카이'와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며 "몸싸움 과정에서 자리를 잡으려 했을 뿐 상대를 밀쳐 충돌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조차 처음에 인지하지 못했다. 이미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료들의 끔찍한 부상 속에서도 황희찬은 전방에서 고군분투했다. 샬케 이적 후 지난 12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11분, 마인츠전에서 30분을 교체로 뛰었던 황희찬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진을 끈질기게 압박하며 키패스 1회와 슈팅 1회를 기록하는 등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분전했다. 다만 전반전 터진 대형 부상 악재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아쉬운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