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이긴 심영순 식단 뭐길래…히포크라테스 수프에 '이것' 추가?

심영순이 췌장암 투병 당시 둘째 딸이 끓인 채소탕을 먹고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한식 대가 심영순이 과거 췌장암 진단으로 3~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아픈 심영순을 돌봤던 둘째 딸은 '히포크라테스 수프'에 무와 브로콜리, 표고버섯 등을 추가한 채소탕을 중요한 식단으로 꼽았다.

21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5회에서는 89세 한식 대가 심영순이 출연해 췌장암 투병 당시 겪었던 일과 둘째 딸의 지극한 간호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유재석은 심영순이 요리책과 방송 활동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던 중 건강검진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심영순은 "십이지장 궤양 때문에 진찰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심영순은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3~6개월의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심영순.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심영순은 "다른 암은 오래 걸려서 집안 다 들어먹고 간다는데 나는 3~6개월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후 심영순은 집으로 돌아온 뒤 자녀들에게 췌장암 진단 사실을 알렸다.

심영순은 "아이들을 불러서 내가 췌장암이라고 얘기했다. 막내가 울기 시작하니까 네 딸들이 다 같이 울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심영순은 당시 장례를 준비할 정도로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

심영순은 "이제 하늘나라로 갈 때가 됐다는 생각에 담담했다"며 "불에 들어가는 게 싫어서 매장하려고 산소도 다 사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째 딸은 어머니를 포기하지 않았다.

심영순은 "우리 둘째가 엄마 살려보겠다고 보따리를 싸서 집에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6개월 동안 뭘 계속 갖다 먹였다. 채소탕, 주스 등 암에 좋다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서 보살폈다"고 설명했다.

채소탕, 주스 등으로 심영순의 식단을 챙겼던 둘째 딸.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둘째 딸 장혜주는 "이제는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하나 만감이 교차했다"며 "최선을 다해 보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췌장암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영양 문제와 소화 장애 때문에 식단 관리에 신경을 썼다.

장혜주는 "췌장암이 악액질이라고 해서 근육도 많이 빠지고 여러 가지 소화 장애도 일으킨다"며 "지방 소화도 어렵다. 먹는 걸 받아들이기 힘든 암"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혜주는 어머니를 위해 일명 '히포크라테스 수프'를 만들기 시작했다.

장혜주는 "지금은 누구나 많이 알고 있는 히포크라테스 수프를 만들었다"며 "거기에 어머니에게 맞는 재료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추가한 재료는 무, 브로콜리, 표고버섯, 파슬리 등이었다.

장혜주는 어머니의 소화 상태를 고려해 식사량도 조절했다.

장혜주는 "어머니가 소화에 무리가 없으시게 매끼마다 반 공기씩 5끼로 나눠서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채소는 오래 가열할수록 영양이 많이 파괴된다"며 "한약을 달이듯이 저온으로 7시간 이상 끓이면 뭉근하게 끓여진다"고 설명했다.

장혜주는 채소탕을 매 끼니 주식으로 준비했고 어머니가 같은 반찬을 반복해서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식사 때마다 반찬도 바꿨다.

장혜주는 "다섯 끼의 반찬을 바꿔가면서 작은 반상으로 끼니를 챙겼다"며 정성을 기울였던 당시를 떠올렸다.

심영순은 "맛이 없든지 있든지 딸이 주는 건 그냥 보약이라는 믿음으로 계속 먹었다"며 당시 몸 상태가 호전됐던 경험을 전했다.

유재석은 "기적이라면 기적이다. 진단 1년 만에 완치가 됐다"며 심영순의 회복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다만 장혜주는 채소탕이 회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혜주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채소탕이 어머니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심영순은 "둘째 딸이 효성이 지극하다"며 어려운 시기 곁을 지켜준 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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