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순, 故 정주영 회장 자택 방문 비화 "소파 찢어지고 합판 식탁"

심영순 한식 대가가 故 정주영 회장 자택에 방문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한식 대가 심영순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자택을 방문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심영순은 현정은 회장의 인연으로 정주영 회장 자택에서 요리를 가르쳤다며 당시 소파가 찢어져 있고 합판을 식탁으로 사용할 정도로 검소했던 재벌가의 살림살이에 놀랐다고 밝혔다.

21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5회에서는 89세 한식 대가 심영순이 출연해 오랜 요리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유재석은 심영순이 1970년대부터 한식을 가르쳐온 요리계 대가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유재석은 "방송을 통해 선생님을 아시는 분들이 많다"며 "'옥수동 선생님'으로 불리면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도 선생님께 요리를 배워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심영순.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심영순은 지금도 현정은 회장과 안부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심영순은 "현정은 회장님은 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귀하게 여기는 분"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처음 현정은 회장의 시댁에서 요리를 가르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심영순은 "그분이 나를 좋게 보셨는지 당시 시아버지댁인 옥인동 정주영 회장 집에 초빙을 해서 처음 갔다"고 회상했다.

당시 현장에는 여러 사람이 심영순을 기다리고 있었다.

심영순은 "무명으로 된 앞치마를 한 10명이 똑같이 입고 나를 기다렸다. 전부 앉아 계시다가 내가 들어가니까 다 서서 인사를 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가르쳤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요리 수업 도중 뜻밖의 실수도 저질렀다.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집을 방문했던 심영순.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심영순은 "제가 그 집의 작은어머니를 몰라뵙고 겨자 초장을 많이 넣었다고 막 야단을 쳤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도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더했다.

정주영 회장 자택의 검소했던 살림살이도 떠올렸다.

심영순은 "기왕 대단한 집에 왔으니까 집 구경도 해야 되겠고 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둘러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화려한 재벌가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심영순은 "소파는 다 찢어지고 파티상이 합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합판 잘라 쓸 정도로 절약하는 모습을 봤다"며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느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심영순은 재벌가의 검소한 살림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이어갔다.

심영순은 "재벌들이 뭐 준다고 하면 질색이다. 반찬 그릇은 천연색이다"라며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

심영순의 지나치게 상세한 설명에 당황한 유재석은 "선생님 그만 하세요. 저희가 질문을 드리긴 했지만 너무 디테일하게 얘기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심영순은 "그렇게 살 바에는 돈을 왜 벌어?"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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