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출팸’(가출 청소년 집단) 소속 남자 중학생이 동갑내기 여학생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다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ㄱ(14)군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ㄱ군은 지난 11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건물 계단에서 잠들어 있는 동갑 여학생의 속옷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ㄱ군이 소속된 가출팸 등 청소년들이 모여 있었는데, 함께 있던 피해 여학생 등이 수상한 낌새를 채고 ㄱ군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된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망가던 ㄱ군을 붙잡아 긴급체포했지만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조사를 마치고 보호자에게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분석을 통해 ㄱ군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훔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해 절도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사진 등 압수물을 분석한 뒤 혐의가 인정되면 송치할 예정”이라며 “공범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허예지 기자 rang@hani.co.kr 정봉비 기자 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