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호르무즈 대치 속 LNG 공급 '불가항력' 선언 추가 연장"

파키스탄·방글라데시 11월, 이탈리아 등 유럽은 12월초까지 공급 중단

전쟁 여파로 수송 제한 지속…아시아·유럽 겨울철 난방 '비상'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위치한 카타르 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 속에 걸프 지역 에너지 물류 차질이 길어지면서, 카타르가 아시아 및 유럽행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을 한 달 더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최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측에 LNG 선적 취소 조치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인도의 한 수입업체 역시 해당 조치가 유지된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디슨은 자사로의 물량 공급 중단 조치가 12월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에너지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대략 한 달에 한 번꼴로 고객사들에 불가항력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예정된 공급 물량을 취소해 오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달 들어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량을 일부 늘리긴 했으나, 전체 수송량은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을 완화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합의 타결 의지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어 사태 해결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정 체결이 요원해지면서 지난해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처리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공급 경색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LNG 가격을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다가오는 북반구의 겨울철 에너지 요금 부담을 더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카타르는 지난 3월 전쟁 중 피해를 본 라스라판 LNG 수출 기지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 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경우 즉각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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