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국방위에 "北지뢰로 추정하는 부분…결과 종합해 말할 것"

국방위 현장 방문…與 "'손 놓고 있었다' 말 안돼…北지뢰 피해시 상응하는 대응"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형상은 목함지뢰인데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보인다는 진술"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 조사 나선 국방위원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28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위해 육군 25사단을 방문했다. 국방위원들이 전망대에서 사고 현장과 주변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준 국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 김민석 대표, 무소속 김병기 의원. 2026.9.2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군 당국이 지난 21일 발생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조사상황 검증차 28일 DMZ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북의 지뢰로 추정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어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이 같은 보고는 강동구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김정구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차장 등 군 관계자들이 이날 사고 관련 보고를 한 후 국방위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북의 목함지뢰라는 우리 부상자 진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북의 지뢰라고 확인하는 게 늦어질 만한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 본부장은 "형상은 목함지뢰인데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걸로 안다"며 "목함지뢰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천 의원이 '전문성을 가진 인원들로부터 북한의 지뢰로 추정된다는 진술이 나오는데, 오늘까지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하는 게 맞나'라고 재차 묻자, 강 본부장은 "북의 지뢰로 추정하는 부분"이라면서 "언제 매설했는지도 밝혀야 하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 현장조사 결과를 종합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의 지뢰로 추정하는 부분'이라는 언급은 전문가들이 '북한의 지뢰로 추정된다'고 한 데 대해 그런 추정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한 가운데 보고에 나선 김정구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차장은 "어제 군과 유엔사가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서울=연합뉴스)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들이 28일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찾아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6.9.2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21일 사고 발생 후 현장조사에 착수할 때까지 왜 시간이 걸렸느냐는 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의 물음에 강 본부장은 "가장 먼저 중상자들의 혈흔 거즈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22일에 의뢰했고, 그게 제일 이른 조사였다"고 보고했다.

강 본부장은 "다음날 장관이 현장 지도를 한 후 (합참 합동 현장조사) TF장인 작전본부장이 현장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며 "26일에 TF장을 합참 차장으로 변경해 현장조사팀이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핵심 증거인 화약이나 탄약흔은 국과수에서 바로 감식하는 것이고 현장에 가서 탄흔 등 추가적인 걸 확인하는 만큼 국민의힘이 '(진상 조사에) 손 놓고 있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본부장도 "유엔사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면서 "위험성이나 준비 부분을 소통한 뒤로 유엔사가 차후에 공동 조사를 하자고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런 피해가 북한 지뢰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조회 67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