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5척 첫 제재 후 계속 갱신…한국 장금상선 관련 선박도 포함
"제재 대상과 협력하면 명단에 추가"…보험사·선급협회 등에 경고

이란 테헤란의 엥겔랍 광장에서 한 여성이 '악마의 군대는 페르시아만에 수장될 것'이라는 페르시아어 문구가 적힌 반미(反美) 선전 간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은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규정 위반으로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 77척으로 늘었다면서 해당 선박 명단을 공개했다.
해협청은 명단에 오른 선박들이 향후 해협 통과 시 벌금 부과, 억류 또는 몰수를 포함한 제한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제재 대상과 협력하는 다른 선박들 역시 명단에 추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협청은 지난달 24일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해협 통항 규정을 위반한 선박 45척을 처음으로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다. 이후 규정을 위반한 선박들을 계속 명단에 추가하고 있다.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 중에는 한국의 장금상선(Sinokor) 소유 및 운영 선박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해협청은 소셜미디어 엑스(X) 통해 "보험사, 선주상호보험조합(P&I 클럽), 선급협회 등은 이들 선박과 거래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후과를 피하기 위해 해당 선박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P&I 클럽은 선주와 용선자에게 제삼자 해상 배상 책임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해운업계의 상호 보험 조합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예비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선 규모는 하루 한 자릿수 수준으로 급감해 최근 10일 평균치인 하루 14척을 크게 밑돌았다.
해당 통계에는 선박 위치 추적을 피할 목적으로 자동식별장치(AIS) 송수신기를 끄고 해협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는 선박들은 제외됐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