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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이른바 'AI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미국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46.02포인트(5.46%) 하락한 11,177.98을 나타냈다.
AI 대표주인 엔비디아가 3.53% 하락한 가운데 브로드컴(-4.52%), 인텔(-6.10%), AMD(-6.18%), 마이크론(-5.89%), SK하이닉스 ADR(-5.70%)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AI 업계 주요 인사들이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의 오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도 "그의 말이 맞다"고 화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연구진도 이날 "사람이 AI보다 더 중요하다"는 원칙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AI 개발 지침을 공개했다.
미 금융회사 밀러타박의 매트 말리는 "최근의 움직임으로 AI 투자수익 실현 시점이 늦춰진다면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도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배럴당 4% 넘게 올라 109달러까지 치솟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104달러대에 거래되며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장에서 3bp 가까이 올라 5%를 돌파했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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