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11일(한국시간) "볼트가 제1회 월드애슬레틱스 얼티밋 챔피언십을 앞두고 엄청난 상금 규모에 감탄했다"고 보도했다.
월드애슬레틱스가 새롭게 만든 얼티밋 챔피언십은 한국시간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첫 대회부터 세계챔피언과 올림픽 챔피언 등 정상급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65개 회원연맹에서 381명의 선수가 출전해 28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상금 규모다. 월드애슬레틱스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총 1000만 달러(약 140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단일 육상대회에 걸린 상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 종목 우승자는 15만 달러(약 2억1000만원)를 받는다. 2위에게도 7만5000달러(약 1억400만원), 3위에게는 4만 달러(약 5600만원)가 주어진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개인 종목 우승 상금이 7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가 넘는 액수다.
상위권 선수들만 상금을 받는 것도 아니다. 개인 종목에서는 16위까지 모두 상금이 지급된다. 최하위인 16위 선수도 2000달러를 받는다.
계주 우승팀에는 8만 달러(약 1억1000만원)가 주어진다.
육상 역사상 최고의 스프린터로 평가받는 볼트도 엄청난 상금 규모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볼트는 전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며 "마침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야, 우리는 이 상금을 놓쳤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수많은 국제대회 정상을 휩쓸었던 볼트에게도 이번 대회 상금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볼트는 "나는 여러 차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받은 상금을 모두 합쳐도 이번 상금만큼 되지 않는다"며 "엄청난 규모"라고 감탄했다.
이어 "스포츠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며 "내가 이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농담을 건넸다.
볼트는 "내 선수 경력을 지켜봤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것이다. 나는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티밋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세계 최고"라며 "나라면 이 대회를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만큼 큰 대회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월드애슬레틱스는 막대한 상금뿐 아니라 기존 육상대회와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에도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기 사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정을 간소화했고, 경기장에는 검은색 인필드와 극적인 조명 연출 등을 도입했다.
매체는 "단순히 경기력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부각하고, 팬들이 육상 스타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현 올림픽 남자 100m 챔피언 노아 라일스는 반짝이는 장식이 들어간 검은색 벨벳 이브 생로랑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몬도 듀플랜티스는 파란색 정장과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방송가로 활동하는 던 하퍼-넬슨(미국)도 새로운 시도를 반겼다.
하퍼-넬슨은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관심을 육상에 가져오고 있다"며 "우리가 이런 변화를 요구했고, 이제 그 시간이 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