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은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시 사카이시립 오하마체육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큰 부상을 떠안았던 나경복은 올 시즌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면서 "부상도 있었지만 내가 해줘야 할 때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처음 겪는 큰 부상이었음에도 한 경기도 거르지 않은 게 대단할 정도였다.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코트를 누볐지만 수치가 그의 컨디션을 말해줬다.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이 406점으로 이전 시즌(470점) 대비 줄었고, 공격 성공률은 데뷔 시즌 이후 최저인 46.21%, 공격 효율도 28.06%로 2018-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20%대에 그쳤다.
나경복은 "이렇게 크게 아팠던 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면서 "주변 선수들에게도 많이 물어봤는데 결국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무릎 상태다. 어떻게든 경기에 뛰기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체중 감량에도 나섰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4㎏ 정도 감량해 96㎏ 정도인데, 95㎏ 미만으로 낮추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위 형들 이야기도 들어보면 나이 들수록 살 빼고 가늘어지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4시즌 동안 공격을 책임졌던 안드레스 비예나가 떠났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던 임성진은 군에 입대했다. 나경복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거워졌다.
개인적인 반등도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팀 성적을 위해서다.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2019-2020시즌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돼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20-2021시즌엔 정규시즌 2위 이후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대한항공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나경복은 "우리카드에서 아쉬웠던 기억도 있고 매 시즌 우승을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올 시즌만큼은 실패가 아닌 성공하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선수단 모두가 한 마음이다. 나경복은 "선수들 모두가 우승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가 아프지 않고 똘똘 뭉쳐 하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러다 보면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