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출신 '재무통'…11월 주총 후 3년 임기 시작
양종희 연임 실패 '이변'…4대 금융 중 첫 낙마

(서울=연합뉴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2026.9.1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60) KB금융[105560] 부문장이 추천됐다.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은 좌절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작년 3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올해 3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이 차례로 연임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 부문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 같은 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영업그룹장, KB국민은행장, 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KB금융지주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앞장섰다.
은행에서는 수익성 중심 성장과 현장 영업 시스템화에 주력했고,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발탁돼 이익 체질 재설계에 공을 들였다.
작년부터 지주 부문장으로서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을 총괄 지휘하면서 그룹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부문장과 양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어 이날 2차 심층 인터뷰에서 각 후보의 경영 비전과 사업 구상 등을 검증한 뒤 숙의 끝에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은행과 비은행 전반의 탁월한 전문성에 더해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등에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 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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