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변화 과정 품은 '물질' 주목…도자·회화 등 27점 선보여

Installation view of Landscape of Earth 대지의 풍경 at Newspringproject, 2026. Courtesy of the artist and Newspringproject, Photo by Baufoto [뉴스프링프로젝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흙을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재의 관계를 탐구해 온 도예가 김호정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 뉴스프링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대지의 풍경'(Landscape of Earth) 전시는 대형 달항아리를 비롯해 회화와 드로잉 등 27점의 작품을 모았다.
작가는 흙을 시간과 변화의 과정을 품은 하나의 물질로 바라본다.
그는 흙의 온도와 건조도, 입자의 질감 등의 변화를 느끼며 손의 힘과 속도, 움직임을 조절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빚어낸다.

Installation view of Landscape of Earth 대지의 풍경 at Newspringproject, 2026. Courtesy of the artist and Newspringproject, Photo by Baufoto [뉴스프링프로젝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의 중심은 총 9점의 달항아리다.
유려한 곡선에 넉넉하고 꾸밈없는 형태를 갖춘 달항아리 특유의 전통적 형식을 따르면서도 미색, 옅은 갈색, 짙은 갈색 등 흙의 다양한 색을 더했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는 달항아리라는 전통적 형식을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흙과 자연, 신체가 만나는 지점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고 설명했다.
달항아리와 함께 선보이는 회화에서도 흙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Installation view of Landscape of Earth 대지의 풍경 at Newspringproject, 2026. Courtesy of the artist and Newspringproject, Photo by Baufoto [뉴스프링프로젝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가는 흙과 안료를 이용해 특정한 풍경이나 상황을 재현하기보다는 흙 특유의 질감과 색을 화면 위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한국, 유럽, 미주 등 서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태토(胎土·재료가 되는 흙) 즉, 바탕흙을 직접 비교하고 실험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호정은 경희대 도예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와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202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특선을 수상했으며 여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23일까지.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