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수출계약 체결…폴란드·에스토니아·노르웨이 이어 4번째 유럽 도입국
한국-크로아티아 국방부, 국방협력 MOU 체결도

(서울=연합뉴스) 육군 1군단이 지난 17일 오후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동해상 표적지(육지에서 17km 이격)를 향해 130mm 로켓탄 천무 실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2024.10.18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에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18대 수출했다.
방위사업청은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천무 수출계약 체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수출 규모는 수주액 기준 약 6천400억원(약 4억1천만 유로)이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 유럽 도입국이 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도 천무를 도입했으나, 주변 정세를 고려해 도입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고 있다.
이번 크로아티아 천무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첫 대규모 방산협력이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협력이 개별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현지 기업과 산업협력, 후속군수지원 등 장기적·전략적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주관으로 열린 천무 계약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이용철 방사청장이 함께 참석했다.
안 장관은 축사에서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번 크로아티아 천무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방산협력의 출발점이자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방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크로아티아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방산협력 확대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무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부터 우리 군에 배치된 다연장로켓 화력으로, 이름에는 '로켓탄으로 하늘을 뒤덮는다'는 뜻이 담겼다. 비처럼 로켓을 쏟아낸다고 해 '강철비'라는 별명도 있다.
천무는 130㎜(최장 사거리 약 36㎞), 239㎜(약 80㎞), 600㎜(약 290㎞) 등 3종 로켓을 발사할 수 있으며, 발사대 1대당 130㎜ 40발, 239㎜ 12발, 600㎜ 2발을 탑재한다.
한편, 안 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수출 계약 체결식을 계기로 만나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양국 국방 당국은 MOU 체결에 따라 앞으로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국방 협력 방안을 지속해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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