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월세지원 '개점휴업'…주금공 특례보증 2년 넘게 4건 그쳐

일반월세 보증 공급도 1년새 34% 감소…대위변제율은 큰 폭 상승

개강 앞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8일 2학기 개강을 앞둔 서울 성균관대학교 앞 부동산 중개업소에 원룸 월세가 표시돼있다. 2026.8.28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무주택청년에게 지원하는 특례월세 보증 건수가 최근 2년 반 동안 고작 4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월세 보증 공급도 최근 1년새 34% 줄었다. 동시에 대위변제율은 큰 폭으로 올라 현장에서 서민 주거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금융위원회 산하기관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주택청년을 대상으로 한 특례월세 보증은 최근 2년 반 동안 총 4건으로 나타났다.

2024년 3월에 1건, 지난해 1월 1건, 올해 1·4월에 각각 1건씩이었다.

이 기간 일반월세 보증 신규 공급 건수도 2024년 361건에서 지난해 239건으로 1년 만에 33.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는 122건으로 집계됐다.

평균 보증금액도 일반월세는 2023년 말 730만원에서 지난 6월 말 690만원으로 줄었다.

일반월세와 무주택청년 특례월세 보증은 임대차계약 체결 후 월세자금을 대출할 때 주금공이 담보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일반월세는 임차보증금 1억원·월세금 60만원 이하, 주택도시기금 주거안정월세대출 대상자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증한다.

무주택청년 특례월세도 만 34세 이하 무주택자이면서 본인과 배우자 합산 연 소득이 7천만원 이하일 경우 등 복수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무주택청년 지원 상품이 부진한 배경과 관련해 주금공 관계자는 "일반월세는 주택도시기금을 재원으로 삼는 것과 달리, 무주택청년 특례월세는 은행의 자체 자금을 재원으로 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보증비율만 놓고 볼 때는 무주택청년 특례월세가 대출금액 '전액 보증'으로, '부분 보증'(대출금액 80%)하는 일반월세보다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금리가 일반월세를 이용할 때보다 약 2%포인트(p) 높은 탓에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 1월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청년 전월세 대출 결합보증 상품 개발 시에는 이런 문제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증받은 차주가 빚을 못 갚아 주금공이 금융사에 대신 갚는 대위변제 비율도 상승했다.

일반월세의 대위변제율은 2023년 말 4.2%에서 2024년 말 6.6%, 작년 말 9.9%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12.1%로 두 자릿수를 넘었다.

일반월세 대위변제 금액도 2023년 말 2억8천800만원에서 2024년 말 3억7천700만원, 작년 말 4억3천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6월까지 이미 2억2천500만원이 대위변제됐다.

박성훈 의원은 "대위변제율이 약 3배로 급등하고 보증 공급도 감소하는 건 정부의 서민 주거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라며 "또 무주택청년 특례월세 보증이 최근 2년 반 동안 고작 4건 공급된 것 역시 유령상품을 간판만 걸어놓은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표] 최근 3년간 주택금융공사 월세자금보증 공급현황

(단위: 건)

구분 2024년 지난해 올해(∼6월)
일반 청년특례 일반 청년특례 일반 청년특례
1월 38 - 19 1 16 1
2월 25 - 25 - 17 -
3월 30 1 27 - 21 -
4월 42 - 19 - 27 1
5월 37 - 12 - 22 -
6월 28 - 19 - 19 -
7월 24 - 20 -
8월 19 - 11 -
9월 42 - 18 -
10월 27 - 17 -
11월 23 - 24 -
12월 26 - 28 -
합계 361 1 239 1 122 2

(출처 =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 주금공)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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