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K의약품, 제품 차별화·고소득시장 진출 모색해야"

한국무역협회 로고./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의약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제품 차별화와 고소득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의약품 수출 구조 분석 및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의약품 수출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7% 증가해 지난해 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감기약·알레르기약 등 범용치료제의 수출 비중은 2016년 68.1%에서 지난해 77.6%로 상승했다. 반면 항생제(-10.0%p), 호르몬제(-0.1%p) 등의 비중은 하락해 수출 품목 다변화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중국·아세안·중남미 등 중소득시장 비중이 55.6%에서 60.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소득시장 비중은 43.4%에서 37.7%로 하락했다.

무협은 이 같은 수출 구조의 특징과 최근 글로벌 의약품 산업의 변화를 고려할 때 우리 의약품이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기존 시장·기존 품목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로 진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범용치료제·중소득시장이라는 안정적 수출 기반을 유지하면서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과 고소득시장으로 수출 영토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생산 공정 병목 진단 및 공정 개선·해외 인허가와 연계한 기술 지원 △제조·품질관리 단계 AI(인공지능) 실증 지원 확대 △제형·복약 편의성 등 시장 맞춤형 제품 차별화 △성분·제형별 현지 수요, 허가 난이도 등 시장 정보 제공 확대 △이슬람권 시장 할랄 인증 등 단계적 진출 지원을 제안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K-소비재 수출동력화 정책'과 연계해 생산·품질 고도화-인허가 대응-시장 안착까지 유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봤다. 식품·화장품처럼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평판이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재적 특성이 의약품에서도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김무현 무협 수석연구원은 "의약품은 K푸드, K뷰티처럼 우리 수출을 견인할 잠재력이 충분한 분야이지만 그간의 성장은 주로 범용 제품의 물량 확대에 기반해 왔다"며 "제약사의 기술 고도화와 정부의 전주기 지원이 어우러진다면 세계시장에서 쉽게 대체되지 않는 K-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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