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 개통…북 총리 “양국 협력에 새 역동”

북한과 러시아가 국경도시인 북한 나선시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다리를 7일 개통해 준공식을 열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가 개통됐다고 북한 매체가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 두 나라 국경도시들인 라선(나선)시와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성과적으로 완공돼 뜻깊은 준공의 시각을 맞이했다“며 전날 나선과 하산에서 동시에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다리가 495일 만에 완공됐다면서 “각종 운수수단들의 안전통행과 인원래왕을 보장할 수 있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완공됨으로써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조의 중요한 하부구조가 축성보강되고 인적교류와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다방면적 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담보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다리가 1946년 평양역 광장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김일성 주석을 향해 투척된 수류탄을 막아낸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면서 “이는 두 나라 인민의 선린우호 관계를 진실한 동지적 신뢰관계로 변함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지도부와 인민들의 확고부동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준공식에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화상 연결로 참가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 선린 호상 원조는 국제정세에 구애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앞으로도 쌍무관계의 다방면적 강화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전했다. 박태성 총리도 두만강 자동차다리 완공이 “쌍무협조 전반에 새로운 역동을 더해주는 의의 깊은 사변”이라며 “(양국 정부는) 앞으로도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에서 실질적인 결실들을 계속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선시 준공식장에서는 김덕훈 북한 제1부총리와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 러시아 임시대사대리가 준공식 테이프를 끊었다. 하산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안드레이 니키틴 교통장관,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테이프를 잘랐다. 윤종호 대외경제상, 양영진 국토환경보호상, 신창일 나선시 인민위원장, 김종규 외무성 부상, 관계 부문 간부와 건설자·근로자들, 올레그 코셰에프 청진 주재 러시아 총영사도 준공식에 참석했다.

두만강 자동차다리 신설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됐으며, 지난해 4월 기존 두만강 철교 인근에 착공됐다. 두만강 자동차다리는 왕복 2차로로 지어졌으며 교량 연결 구간을 포함한 다리 전체의 길이는 약 5㎞, 교량 본체 길이는 약 1㎞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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