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연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계획 승인 청탁 의혹’ 관련 통화 녹취를 공개하는 가운데, 당권파로 꼽히는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한 의원을 향해 “검찰 내부 자료 유출하다 되치기당하는 한심한 꼴이나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박 대변인을 “참 똑똑한 친구”라고 언급하며 한 의원 비판에 가세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한동훈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입 다물고 있어라”라며 “김승원 사건 엉망으로 수사해서 무죄, 기소유예 받은 것도 본인 법무부 장관 시절 일 똑바로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도움이나 되면 말도 안 한다”며 “하다 하다 검찰 내부 자료 유출하다 되치기당하는 한심한 꼴이나 보이고 있다”며 “대여투쟁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특급 도우미 역할이나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 의원이 김 후보자 ‘신약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통화 녹취를 공개하자 민주당에서 녹취 입수 경위를 문제 삼으며 고발 등 역공에 나선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홍 전 시장은 한 누리꾼이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 박 대변인 글을 갈무리해 올리자 “박민영이 참 똑똑한 친구”라는 댓글을 남겼다. 홍 전 시장은 “20년 자기를 돌봐준 은인을 배신하고 이재명 정권에 부화뇌동하며 정권을 헌납한 보수의 배신자”(4일), “조선제일껌”(8월22일) 등 한 의원을 지속적으로 비판한 인물 중 하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8일 페이스북 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로비, 청탁, 오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자료 유출 의혹이 더해지면서, 용혜인으로 찢어진 좌파 진영이 결집해 되레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한 의원을 겨냥했다. 안 의원은 “핸드폰 포렌식 녹취록, 기소 계획서 등 검찰 기록물이 실제 검찰 작성본인지, 아니면 어떤 경로로 검찰 출신 의원에 의해 공개됐는지, 수사 검사와 책임자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불러 확인하면 되지 않겠나”라며 “특히 검찰이 실형을 계획하다 기소유예로 틀었다는 의혹도 담당 검사에게 직접 진실을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