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호러쇼' 여장남자 과학자役…심야영화 아이콘 자리매김
스티븐킹 소설 원작 '잇'의 광대 괴물 등 다양한 악역으로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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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에서 주연인 여장남자 미치광이 과학자를 연기해 컬트 영화계 아이콘으로 꼽혀 온 배우 팀 커리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커리가 전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커리는 2012년 뇌졸중을 겪었고,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휠체어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는 1946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학창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버밍엄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으로 옮겨가 뮤지컬 '헤어'에 출연했다.
그를 대표하는 작품은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1975)다. 커리는 여장한 미치광이 과학자 프랭크-N-퍼터 박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망사 스타킹을 걸치고 하이힐을 신은 채 잘생긴 괴물을 창조해내는 괴짜 과학자의 모습을 으스스하면서도 유쾌하게 표현해냈다.
이 영화는 동명 뮤지컬이 원작으로,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뮤지컬도 지금까지 컬트 공연의 대명사로 불린다.
커리는 1973년 뮤지컬 초연 당시 이 역할을 처음 맡았고, 미국 LA 초연, 브로드웨이 공연에도 참여했다.
뒤이어 보드게임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컬트 영화 '클루'(1985)에서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집사 역할로 출연해 심야 영화의 전설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갖춘 악역으로 대중을 만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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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소설 원작 시리즈 '잇'(1990) 속의 사악한 괴물인 광대, 영화 '나 홀로 집에2'(1992) 속 주인공 케빈을 못마땅해하는 호텔 직원, '삼총사'(1993)의 리슐리외 추기경, '미녀 삼총사'(2000) 속 탐욕스러운 억만장자 등을 연기했다.
가수이자 성우로도 활동해왔다.
1970∼80년대에는 록 음악 앨범을 3장 발매했고 공연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음반 '피어리스'는 1979년 빌보드 차트 5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폭스 TV 애니메이션 '피터팬과 해적들'(1990)에서는 후크 선장 목소리를 연기해 데이타임 에미상을 받았다.
정작 오랜 기간 애정을 쏟아온 뮤지컬 무대에서는 상을 받지 못했다.
뮤지컬 '아마데우스'(1981) 속 모차르트, '스팸어랏'(2005)의 아서왕 역할로 토니상 후보에는 지명됐지만 고배를 마셨다.
커리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도 두지 않았다. 사생활 문제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그는 지난해 자서전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 그 사이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면서도 "여러분도 그러길 바라지만 당신들의 로맨스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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