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갈등은 박 위원이 "김 대표가 지난해 강원 유소년 선수들의 토트넘 런던 연수 과정에 소속이 아닌 아들을 사적으로 포함시켰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1년 전에 사과했던 내용"이라며 사실관계를 일부 시인했으나, 곧바로 박 위원을 향한 전방위적인 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박문성 씨에게 묻겠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축구계 안팎의 소문을 거론했다. 그는 박 위원을 향해 국회의원 출마설을 제기하는 한편,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들어 해명 책임을 요구했다.
또한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식사 또는 2차 술자리에 기자 시절 참석한 적이 없느냐", "2023년에 협회 부회장직에 관심이 없었느냐"며 최근 재점화된 대한축구협회 논란과 박 위원을 엮어 압박했다. 숭실대 축구부 감독 선임 개입설도 함께 제기했다.
이어 25일에도 박 위원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반박하려면 수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박 위원에게 자신을 실제로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했는지, 어느 기관에 조사를 요청했는지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9월 1일까지 휴가 중인 박 위원을 향해서는 "무엇이 두려운가. 입을 맞추거나 회유하는 중이냐"며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앞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본인을 둘러싼 '칸쿤 외유' 의혹 등을 강하게 부인하며, 박 위원과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대중의 시선은 냉담하다. 구단 유스 시스템과 세금이 투입된 연수에 자녀를 포함시킨 것은 명백한 '공적 영역'의 검증 대상이지만, 축구와 무관한 해설위원 자녀의 유학을 동일선상에 놓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축구 팬들은 '자기 아들이나 똑바로 키워라', '선을 넘었다', '불법 연수가 사실로 드러났는데 반감만 표출한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