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 현역 상원의원 S. 설리번에 전직 교사 J. 설리번도 본선 진출

사진 왼쪽은 현직 상원의원인 댄 S. 설리번, 오른쪽은 은퇴한 전직 교사인 댄 J. 설리번.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을 뽑는 투표용지에 같은 이름을 가진 후보 2명이 올라가게 됐다.
26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은퇴한 전직 교사인 댄 J. 설리번(이하 J. 설리번) 후보는 알래스카주의 연방 상원의원을 뽑는 중간선거 본선에 진출했다.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경선은 정당 구분 없이 후보들이 경합해 상위 4명이 본선에 오른다.
지난 18일 진행된 경선 개표 결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득표율 48.2%)와 공화당 현직 상원의원인 댄 S. 설리번(이하 S. 설리번) 후보(득표율 42.6%) 등 2명이 경선 당일에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후 개표가 계속 진행된 결과 개표율 88% 상황에서 또 다른 J. 설리번 후보가 3위(득표율 2.5%)로 본선에 진출했다. 4위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원의원 S. 설리번과 전직 교사 J. 설리번 등 2명의 설리번이 본선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인 공화당은 J. 설리번의 등장으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본선에서 S. 설리번에게 올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J. 설리번이 지난 6월 경선 후보 등록 마감 사흘 전 공화당 후보로 등록하면서 시작됐다.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 측이 유권자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J. 설리번을 투입했다고 비난하며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 J. 설리번은 과거 민주당 모금 플랫폼에 기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J. 설리번은 민주당과의 결탁설을 부인하며 "댄 설리번은 내 이름이자 내 할아버지의 이름이다. 내 아버지 이름도 댄 설리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공화당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알래스카주 선거 당국은 공화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J. 설리번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지만, 그는 곧바로 불복 소송을 제기했고 알래스카주 대법원이 J. 설리번의 출마를 허용했다.
알래스카주 연방상원의원 선거 본선은 순위투표제(RCV·Ranked-Choice Voting)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치러진다. 유권자 1명이 후보 4명을 1위부터 4위까지 순위를 매겨 한 표를 행사하는 방식이다.
개표는 1순위 표를 먼저 헤아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꼴찌 후보를 탈락시킨다. 이어 탈락한 후보를 1순위로 적은 표를 다음 순위 후보에게 다시 배분하는 과정을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