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눈사태에 따른 연쇄재해 가능성…구조 인력 수백명 투입
시진핑 주석, 총력 대응 지시…구호·복구에 453억원 긴급 배정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티베트자치구 네팔 접경 지역에서의 산사태로 수백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해 현지 당국이 수백명의 구조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섰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네팔 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티베트자치구 르카쩌(日喀則·시가체)시 지룽현 지룽 통상구에서 현지시간 오후 8시 기준 3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실종됐다.
CCTV는 현장의 전방 지휘부 발언을 인용해 구체적인 사상사 수는 추가 확인 중이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네팔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눈사태가 연쇄 재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피해지역으로 접근하는 도로와 통신·전력망은 모두 끊긴 상태이며, 당국은 안전을 위해 지룽에서 네팔 국경 방향 도로를 이날부터 7일간 양방향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전문가들을 현장으로 보내 구조작업과 2차 재해 방지를 지원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섰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현장 통신 복구와 구조작업을 위한 통신·항공자기탐사 장비와 함께 국가 종합소방구조대원 249명, 전문 구조 인력 325명을 급파했다.
이와 별도로 재난 구조·인프라 건설 전문 국유기업인 중국안넝은 지질·공학·구조 전문가와 구조대원 등을 200명 규모로 편성했다. 이들은 다기능 정찰 드론과 3차원 레이저 스캐너, 생명탐지기, 대형 공병 구조장비 등 120대를 대동해 피해지역으로 이동했으며, 후발 구조대원 100명도 추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군과 무장경찰도 구조작전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티베트군구는 전방지휘조와 긴급 구조병력을 현장으로 보냈으며 르카쩌군분구 소속 병력 130여명과 공병장비도 출동 준비를 마쳤다.
무장경찰 티베트총대 르카쩌지대 소속 장병 140여명도 전문 재난구조 장비를 갖추고 현장으로 향했다.
재정부와 응급관리부는 이날 중앙 자연재해 구호자금 1억2천만위안(약 247억원)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별도 중앙예산 1억위안(약 206억원)을 긴급 배정하는 등 중국은 이번 사태에 현재까지 총 2억2천만위안(약 453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관계 당국은 텐트, 난로, 의류·침구, 접이식 침대, 방습매트 등 중앙정부 구호물자 3만점을 티베트에 긴급 지원했다.
사고 발생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총력 대응을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모니터링과 조기경보를 강화하고 과학적 구조에 중점을 둬 2차 재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조사·정비를 통해 중대 재해와 사고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실종자와 피해자 수를 신속히 파악하고 구조 역량을 동원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라고 지시하는 한편, 외교부에 관련국과의 소통·조율 강화를 주문했다.
hjkim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