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안세영 위엄, 완패한 '랭킹 2위' 극찬 세례 "존재만으로도 매우 감사... 나를 성장시켜 줘"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에게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 최강'의 위엄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의 압도적인 기량에 결승전 맞대결 상대였던 일본의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29)마저 혀를 내둘렀다.

일본 매체 '닛테레뉴스'는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은메달을 목에 건 채 귀국한 야마구치의 인터뷰를 전했다.

준결승까지 4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던 야마구치는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귀국장에서 야마구치는 안세영과 맞대결에 대해 "정말 강한 선수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만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왔음에도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고마운 일이다. 아직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어 주는 선수가 있다는 점 역시 스스로에게 대단히 좋은 자극이 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안세영은 23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49분 만에 2-0(21-17, 21-14)으로 완파했다. 지난 2023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거둔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특히 이번 우승은 부상 악재를 딛고 일궈낸 쾌거라 의미를 더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 도중 발 통증으로 기권한 데 이어 중국오픈까지 불참하는 등 온전치 않은 몸 상태로 대회에 나섰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음에도 6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대회를 평정했다.

야마구치가 지난해 안세영과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4강전 맞대결에서 답답한 듯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세계선수권 트로피를 챙겨 든 안세영은 한국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3년 전보다 이번 우승이 훨씬 더 좋다. 또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부상 복귀 후 처음 치르는 실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감각을 빠르게 되찾자는 생각으로 임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스스로도 놀랍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남아있는 통증에 대해 "아직 통증이 있어 경기 초반에는 머뭇거림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으며 적응했고, 나도 모르게 빠르게 반응했던 것이 좋은 포인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금메달을 원하기에 나 역시 그에 걸맞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계속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거침없이 달려든다면 상대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준비한 대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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