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에서 실종된 20대 중국인 여성이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력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 30대 남성이 피해자에 대한 실종 신고를 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산경찰서는 25일 중국인 유학생 2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경찰에 A씨 실종 신고를 한 인물로 전해졌다.
피의자 B씨는 A씨가 실종된 지 하루 뒤인 지난 21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신고 과정에서 자신을 A씨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동선을 추적하던 중 B씨 동선과 겹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B씨 주거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산지역 대학원 소속 중국인 유학생으로 졸업 수료증을 받기 위해 지난 14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수료증을 받기로 한 전날인 지난 20일 밤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로 이동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A씨 행적은 동대구역 인근이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이동 동선, 주변 인물 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가 단순히 연락이 끊긴 게 아니라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B씨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경찰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어떤 경위로 B씨 집까지 이동했는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