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더선'은 24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의 경기에서 추가 시간 중 아기가 잔디밭으로 들어와 경기를 멈췄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가 5-1로 크게 앞선 상황, 경기 종료를 불과 90초 남겨두고 주심은 무전으로 난입자 발생 소식을 들었다. 주심이 즉각 경기를 중단하자 보안 요원이 해맑게 웃는 아기를 안아 관중석으로 돌려보냈다. 관중석에서는 아기의 누나로 보이는 소녀가 서둘러 아기를 건네받았다. 이어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당황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축구장 무단 침입은 경기 흐름을 끊고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엄격히 금지된다. 적발 시 거액의 벌금은 물론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나 형사 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보안 요원조차 미소를 띠게 만든 최연소 난입자의 등장에 경기장은 순식간에 훈훈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현지 팬들과 언론은 이번 해프닝을 지난 2024년 5월 발생한 너구리 난입 사건과 비교하며 즐거워했다. 당시 MLS 경기장에 들어온 너구리는 관계자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한동안 경기를 지연시켰고, 팬들은 이 너구리에게 브라질 축구선수 이름 같은 '라쿠뉴(Raquinho)'라는 별명을 붙여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지 중계진이 "너구리보다 훨씬 낫다"고 농담을 던진 것도 이 때문이다.
미네소타 구단 또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아기>너구리' 등 유쾌한 댓글이 달렸다. 매체는 "팬들은 승리의 기쁨과 함께 돌발 상황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