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통화 “한반도 평화·북핵 문제 공조 이어가기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3월16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4일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시사하며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뒤, 우리 정부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에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바 있다. 이날 조 장관의 통화는 북-미 대화 가능성 국면에서 ‘페이스 메이커’ 등 한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장관은 한·미가 당면한 관세와 대미투자 합의, 조선 및 원자력과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안보협상 등도 논의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은) 양국 사이의 다양한 현안 관련해서도 호혜적인 성과를 도출하여 한미관계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해협과 관련된 우리 정부의 지원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다. 외교부는 루비오 장관이 “최근 이란을 포함한 중동 정세 및 역내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적극적인 리더십을 평가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실질적 기여 의지를 강조하면서 구체 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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