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에 대한 초강력 강력한 제재에 착수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가운데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통항 규칙 위반을 이유로 한국 선박 등 유조선 45척에 대해 억류와 화물 압류 등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관리를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해협청은 23일(현지시각) ‘엑스’(X)에 글을 올려 해협 통상 규정을 위반을 이유로 유조선 45척을 블랙리트스에 올렸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해협청은 리스트에 오른 선박들은 벌금 부과, 억류, 화물 압수를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이 거명한 유조선에는 한국 3위 선사인 장금해운(Sinokor) 것도 포함됐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선적 유조선들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페르시아만해협청은 이런 선박들과 환적을 하는 선박도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명단에서 빠지고 싶은 선박은 합당한 설명과 함께 이를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페르시아만해협청은 리스트에 오른 선박들이 어떤 규정을 어겼다는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정부가 해협 통과 선박들은 허가를 받고 통과비를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를 말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초강력 제재를 발표하겠다고 밝히고, 이란은 저항 의지를 강조해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크게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는 미국 영토”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해군 덕에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하루 800만배럴의 원유가 운송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