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K리그 첫 맞대결…무더위에도 축구팬들 즐거웠다

아이트누리(맨시티)가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더워도 맨시티 경기는 직관해야죠.” “손풍기 챙겨 나왔습니다.”

31도, 체감온도 33도. 밤 8시인데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도 축구팬들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부채는 기본, 휴대용 선풍기를 손에 들거나 허리에 차는 등 냉방용품으로 무장한 팬들이(총관중 2만8036명)이 5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들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가 쿠팡플레이 초청으로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펼친 것. 맨시티가 한국을 찾은 것은 1976년, 2023년에 이어 세번째인데, K리그 선수들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우수선수로 뽑힌 로드리와 노르웨이 돌풍의 주역 엘링 홀란 등이 이번 친선경기에 동행하지 않은 영향인지 관중석 곳곳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공식 관중 수는 2만8036명으로, 6만6000여석 규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마음껏 즐겼다. 선수들의 질주에 환호성을 보내는가 하면, 응원곡을 부르고 파도타기를 하며 무더위 속에서도 뛰는 선수들에게 힘을 보냈다.

연합뉴스

이날 두 팀은 최상의 선발 라인업으로 정면승부를 펼쳤다. 맨시티는 필 포든을 중심으로 디빈 무바마, 앙투안 세메뇨, 마테오 코바치치, 티자니 라인더르스, 리코 루이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라얀 아이트누리,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선발로 내세웠다. 팀 K리그는 이동경을 비롯해 야고, 박태준, 마테우스, 김봉수, 김대원, 이기혁, 어정원, 야잔, 김문환, 송범근이 선발 출전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맨시티가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K리그를 3-1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전반 8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굴절된 공을 아이트누리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팀 K리그는 전반 12분 김대원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맨시티는 전반 20분 라인더르스의 추가골과 전반 23분 무바마의 세번째 골을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이날 경기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월드컵처럼 전·후반 각각 약 3분간 수분 보충 시간이 주어졌다.

맨시티는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이강인이 합류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새 사령탑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하는 맨시티로서는 이번 2연전이 전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맨시티의 세메뇨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9일도)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늘보다 더 많은 활동량과 움직임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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