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가맹 모델 '뉴웨이브' 방문기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5일 오전 방문한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명동점은 진입 계단을 오르자 거대한 통창을 통해 매장 내부가 한눈에 들어왔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110평 규모의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세븐일레븐의 상징색인 주황색, 녹색, 빨간색 네온사인이 검은색 천장을 곡선으로 휘감으며 편의점이 아닌 카페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면과 천장 일부에는 검은색 거울 소재인 '흑경'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넓은 동선이었다. 좁은 매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했던 기존 편의점과 달리 캐리어를 끄는 외국인 관광객도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만큼 통로가 널찍했다.
매장 초입 왼쪽에는 가챠(뽑기) 기계가 자리했고 맞은편에는 K-컬처 관련 아이돌 굿즈 매대가 위치했다. 조금 더 안쪽에는 넓은 계산대와 푸드 스테이션이 나타났다. 디지털 메뉴판 아래로 각종 튀김과 구슬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이 깔끔하게 진열돼 고객의 선택을 기다렸다. 맞은편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스무디 기계와 커피 머신이 설치됐다.
상품 진열도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했다. 과자와 라면, 간편식 등을 카테고리별로 배치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고, 브랜드 상징색을 활용한 안내판으로 시인성을 높였다. 홀로그램을 적용한 진열대 외관도 매장의 개성을 더했다.
디자인 변화는 상품에도 반영됐다. PB(자체 브랜드)와 차별화 상품의 패키징 디자인을 강화해 가성비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디자인과 공간 구성, 상품 진열 방식의 변화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이른 아침부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인이 캐리어를 끌며 쇼핑을 즐겼다. 특히 K-푸드 체험존에서는 라면과 간편식을 맛보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오랜 시간 머물다 이동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적으로 증명됐다. 올해 상반기 기존 점포를 뉴웨이브로 리뉴얼했을 때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매출은 500%, 김밥 등 간편식은 320% 이상 늘었다. 디자인 경쟁력 역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뉴웨이브는 '2025 K-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WINNER)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매장에 적용된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인 '레드닷 위너'를 수상했다.
정영주 코리아세븐 디자인팀장은 "과거 편의점이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잠시 들러 간단한 상품을 사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특정 상품이나 경험을 위해 일부러 찾아와 머무는 '목적 소비'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뉴웨이브 매장의 통일된 디자인과 세련미를 통해 고객의 쇼핑 만족도와 체류 시간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