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홍보영상에 히트곡 '파이워워크' 삽입
페리 "승인한 적 없고 요청받은 적도 없어…경악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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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자기 히트곡을 이란 전쟁 홍보 영상에 무단으로 사용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페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나는 이를 승인한 적이 없고, 별도로 요청받은 적도 없으며, 결코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의 홍보 영상에 "깊은 경악과 분노"를 느꼈다며 "내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지, 전쟁을 찬양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3일 공식 틱톡 계정에 게시한 쇼츠 영상에서 페리의 2010년 히트곡 '파이어워크'(Firework)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영상에는 페리가 '붐, 붐, 붐'(Boom, boom, boom)이라고 노래하는 대목에 맞춰 이란에서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교차 편집됐다.
페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는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의 연인으로, 지난 2024년 미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에 참여했다.
백악관은 페리의 공개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영상은 여전히 백악관 공식 계정에 올라 있다.
미국 대중음악계에서는 최근 이처럼 미국 정부기관들의 음악 무단 사용에 항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6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이민 단속 장면을 담은 영상에 자신의 노래 '바이'(Bye)가 사용된 것과 관련해 직접 욕설이 섞인 댓글을 달고 "내 음악을 이런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며 극악무도한 허튼짓에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브리나 카펜터, 올리비아 로드리고, 록밴드 세미소닉 등 다른 가수들도 ICE가 홍보영상에 자신들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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