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두스탄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의 한 간부 경찰관이 교통이 혼잡한 도로에서 6세 손녀에게 운전대를 잡게 해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민폐를 끼쳤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14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경찰서 소속인 푸자리 티루파티 경위는 지난 12일 하이데라바드 시내 도로에서 손녀에게 운전을 맡겼다.
손녀는 자동차 오른쪽 운전석에 앉히고, 자신은 왼쪽 조수석에 앉았다.
6세 소녀의 어설픈 운전으로 일대에는 교통 정체가 발생했고 사고 위험마저 커지자 인근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그런데도 티루파티는 손녀의 운전을 중단시키지 않은 채 자신의 결정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억지 주장을 해 공분을 자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티루파티는 손녀가 세계 최연소 운전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도록 준비시키느라 손녀의 운전을 허용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또 다른 인도 매체 힌두는 전했다.
그의 몰지각한 행동은 해당 행위가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텔랑가나주 경찰청은 미성년자인 손녀가 불법 운전을 하도록 허용한 티루파티를 형사 입건하고 정직 처분을 내리도록 조처했다. 이에 따라 입건과 함께 정직 처분을 받은 티루파티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운행법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공공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도록 허용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인도 당국은 미성년자(18세 미만) 운전이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미성년자 운전을 허용한 차주나 보호자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지만, 미성년자 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상황이다.
인도 전역에서는 미성년자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연간 11만890건이 발생, 매일 평균 16건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부모나 보호자의 묵인, 소셜미디어를 통한 일부 청소년의 고급 차 불법 운전 과시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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