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과 연준 인사 매파적 발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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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나오면서 이달 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는 시장의 전망이 50% 수준으로 대폭 높아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거의 동전 던지기 수준(50%)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46.5%로 반영했다. 전날(34%)에 비해 껑충 뛰었다. 다만 아직 동결 확률이 조금 더 높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공습을 주고받은 후 국제 유가가 치솟은 것이 금리 인상 전망을 높였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3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9.6%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중동 위기가 재점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근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금리 인상 전망을 높였다.
월러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또다시 높게 나온다면 FOMC는 단기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한때 7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8%를 기록하며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도 6bp 상승한 4.62%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4일 발표될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몰리 브룩스는 "월러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단기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물가 지표마저 높게 나온다면 시장은 연준의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확신해 채권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CPI와 근원 CPI는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 목표치인 2%는 여전히 크게 웃돌 전망이다.
워시 의장은 1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 이안 링겐은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처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29일 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며 "14일 나오는 CPI 수치와 이날 워시 의장의 발언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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