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현승은 26일 오전 부모님과 상의를 통해 양키스 측에 최종 거절 의사를 밝혔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양키스는 지난 8일 대전에서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 직후 300만 달러(약 46억 원) 규모의 계약을 하현승 측에 최종 오퍼했다.
기존의 225만 달러(약 35억 원) 오퍼에서 상향된 조건이었다. 이는 이미 지난달 29일 하현승이 거절한 바 있다. 당시 하현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감사하게도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늘 꿈꿔왔던 무대였기에 영광스러웠다. 부모님, 부산고 박계원 감독님과 충분한 상의를 거친 끝에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KBO리그에서 기본기와 경험을 쌓아가며 훌륭한 선배님께 배우고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양키스는 하현승에 진심이었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에 따르면 양키스는 단순히 금액만 올린 것이 아니라 하현승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최근 알려진 일부 조건은 과장된 것이 많았지만, 양키스 구단주가 두 차례 편지를 보내는 등 진심을 다한 건 사실이었다.
왜 그토록 한국 KBO 리그에 진심이었을까. 하현승은 "나는 한국 야구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배울 게 많고 여기서도 레벨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KBO 리그에서 증명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KBO 리그에 가면 또래 친구들, 아는 형들이랑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번 고교-대학 올스타전 때도 팬분들 앞에서 던진 경험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제 남은 건 전국대회 우승과 청소년 대표팀 발탁 그리고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목표뿐이다. 하현승은 "솔직히 최근 소문은 나를 너무 띄워주는 것 같았다. 내 원래 계획은 조용히 있다가 7월 1일 되자마자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는 것이었는데..."라고 웃었다.
이어 "그래도 7월 1일에 KBO 신인드래프트 원서를 바로 내려고 한다. 드래프트까지 안 다치는 게 1번이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150㎞를 던지고 싶다. 난 내년에 프로에 가서 바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래 목표대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가 돼서 인정받고 메이저리그에 좋은 대우를 받고 도전해 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