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전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25년만 대장주 교체(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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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이민영 기자 =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왕좌' 교체가 이뤄진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000660] 시가총액은 2천84조6천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2천84조1천983억원)보다 4천561억원 많은 상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고, 이후 잠시간 등락을 거듭했으나, 2000년 11월 21일 이후로는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이는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혁명에 따른 강력한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질주를 이어온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5.82% 급등 중인지만, 삼성전자는 0.71%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005935]·184조원)까지 포함할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양 기업의 시가총액 격차는 아직 벌어진 상태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합산 시가총액은 2천268조1천983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의 109%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97.7% 급등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41.9%나 오르면서 더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상승률 격차의 주된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의 '반도체 쏠림' 심화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지닌 탓에 최근의 반도체 초강세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SK하이닉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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