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요청받고 미국 CIA에 계엄 취지 설명한 의혹

(과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태운 호송차가 경기도 과천 2차종합특검에 들어서고 있다. 조 전 원장은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026.6.1 cityboy@yna.co.kr
(과천=연합뉴스) 이밝음 최윤선 기자 =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미국 등 우방국에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2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전 원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정보기관을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국정원이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2024년 12월 4일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문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조 전 원장 지시로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직접 불러 내용을 설명했다고 의심한다.
특검팀은 계엄 당일 오후 11시 30분께 조 전 원장 주재로 열렸던 정무직 회의에서 계엄에 동조하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특검팀은 전날에는 홍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 40분가량 조사했다. 오는 22일 홍 전 차장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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