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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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회사의 중장기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SVNet 공급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500만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됐다.
스트라드비젼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서 승인받아 오는 6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가운데 첫번째 사례다. 스트라드비젼은 공모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자율주행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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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강 도약…저사양 칩 최적화로 신흥국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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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경쟁력은 고가 장비 없이 카메라만으로 ADAS를 구현하는 '경량 AI' 기술이다. 저사양 반도체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최적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 공급망에 진입했고, 최근에는 인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85억원을 기록했지만, 손실폭은 전년 대비 8.2% 줄였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현재 매출의 약 80%는 개발 단계 매출(NRE)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양산 이후 발생하는 러닝 로열티(Running Royalty) 매출이다.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NRE 프로젝트 대부분이 양산을 전제로 하는 만큼 2027년부터 로열티 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가 내년부터 상용차의 ADAS 탑재를 의무화하면서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도는 저가 반도체 기반 차량이 주류인 만큼 저사양 칩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SVNet이 적합하다"며 "차선이 없거나 소가 섞여 다니는 현지 도로 환경에 맞춘 현지화도 마쳤다"고 말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앱티브(Aptiv), 현대차그룹, LG전자 등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티어1 부품사 앱티브와는 다양한 OEM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하며 장기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앱티브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양산 시작부터 종료까지 최소 5~7년이 걸린다"며 "앱티브가 스트라드비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는 점이 장기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앱티브는 2022년 시리즈C 라운드에 처음 투자사로 참여해 이후 두 차례의 후속 투자를 통해 현재 스트라드비젼 지분 41.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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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2E 자율주행 기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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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주주·투자자들과 논의 끝에 상장을 한 차례 미루고 회사를 더 탄탄하게 만든 뒤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며 "양산 이력이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점을 시장에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은 글로벌 확장과 'SV 데이터 플로우' 등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SV 데이터 플로우는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의 수집·가공 과정을 자동화한 기술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완전 자율주행(E2E)을 위한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도 레벨2(L2)·레벨2플러스(L2+) 시장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인도·중국 등 대형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해 미래 기술 개발에 재투자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로봇·산업용 모빌리티 등 인접 분야로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시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술 개발에 집중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상장 이후에도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시기 프로젝트 취소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기간 내부 R&D에 집중하며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엔데믹 이후에는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수주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드투엔드(end-to-end) 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시장 비중은 크지 않다"며 "현재 가장 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 미래 자율주행 기술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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