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8천명 감원 시작...AI 위해 조직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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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A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메타가 전체 인력의 10%, 약 8천명을 줄이는 감원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조직 효율화 전략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일부 직원들은 AI 전담 조직으로 재배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아시아 지역 직원을 시작으로 감원 대상자들에게 이메일 통보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직원들도 현지 시간 기준 순차적으로 통보를 받을 예정이며, 회사는 일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감원은 엔지니어링과 제품(product) 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메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올해 안에 추가 감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메타는 동시에 약 7천명의 직원을 새 AI 조직으로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조직은 AI 에이전트와 AI 기반 제품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8만 명 수준이었습니다.

메타 인사 책임자인 자넬 게일은 내부 메모에서 “더 작은 팀과 수평적 구조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를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조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올해에만 AI 인프라 구축 등에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저커버그는 엔지니어들에게 AI 코딩 도구 활용을 독려해왔으며, 직원 피드백 수집 등 일부 CEO 업무를 처리하는 AI 비서를 직접 개발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타는 이번 구조조정을 대규모 AI 투자 비용을 일부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이번 감원으로 절감되는 비용이 약 30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메타의 올해 예상 자본지출(capex) 규모인 최대 1천450억 달러(약 219조 원)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메타 내부에서는 직원들의 업무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둘러싼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키 입력, 마우스 움직임, 화면 내용 등 직원 디바이스 데이터를 AI 훈련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반발한 직원 1천명 이상은 저커버그와 경영진에게 데이터 수집 중단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반복되는 감원과 AI 중심 조직 개편으로 인해 업무 불안감과 사기 저하가 커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안팎에서는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남긴 데이터가 결국 인간 업무를 대체할 AI 학습에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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