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단일화 토론서 김상욱-김종훈 "누가 후보 돼도 협력"

민주당-진보당 첫 양자 토론 "부울경 통합 동참" 한 목소리

손 맞잡은 김상욱·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왼쪽)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신문사에서 열린 단일화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20 [국회사진기자단] hkmpooh@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20일 열린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시종일관 선거 승리를 위한 협력을 다짐하면서도 '내가 적임자'라는 어필을 빠뜨리지 않았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한겨레TV'에서 후보 단일화를 놓고 처음으로 양자 토론을 했다.

먼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통합 방식과 울산 소외론에 대한 대응 방법'에 대한 질문에 두 후보 모두 통합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상욱 후보는 "울산 인구가 적고 과거 어렵게 광역시가 됐다는 이유로 통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국가 예산·사업·자치권이 초광역 협력체로 다 넘어가고 있으며, 여기에서 소외되면 울산은 급속히 몰락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종훈 후보도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대응력과 경쟁력을 가지려면 부울경 통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에너지 도시 울산에 많은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그것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가는 방향에서 부산, 경남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8기 울산 시정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사회자 요청에 두 후보는 시내버스 정책에 대해 공통으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훈 후보는 "대중교통 개편 과정에서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이용자 불편이 늘었는데, 그것을 수정하기 위해 어르신들 교통비를 줄여주거나 없애주는 방식으로만 전환했다"며 "앞으로 광역철도, 트램이 시내버스와 연결되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교통공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욱 후보는 "교통공사 설립과 함께 시내버스 공영제로 전환해야 하며, 약 1천억∼2천억원이 드는 버스 적자 보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감사팀의 기능 강화, 감사원을 통한 외부 감사 등을 통해 시의 부정과 부패를 뿌리 뽑아서 기득권 카르텔을 타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통 질문에 이어 각 후보가 토론을 주도하는 주도권 토론이 진행됐다.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시간은 상대방 정책적 허점이나 자질 문제를 부각하는 데 활용되기도 하지만, 이날 두 후보는 상대 의견을 경청하고 발언에 공감하면서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선에서 패배한다면, 지지자들이 투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어떻게 하겠나'는 질문에 두 후보는 협력을 다짐했다.

김종훈 후보는 "산업 대전환 시기에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통합돌봄을 잘 해내고,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노동자를 제대로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이 시장이 됐으면 한다"며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지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욱 후보는 "제가 지더라도 선거운동 기간에 함께 손잡고 유세를 할 것이고, 제게 기회가 오더라도 김 후보께서 그렇게 해주시기를 청하고 싶다"면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정책을 녹여내서 함께 공약을 만들고 발표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상욱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진보당, 조국혁신당이 힘을 모아서 시민 주권 지방 정부를 만들어야 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작은 다름을 넘어서서 대의를 함께하는 길을 응원해 주시고 걸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훈 후보는 "정치와 행정은 사람을 살리고 위하는 길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아프고 어려운 사람을 챙기고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을 김종훈이 한번 해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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