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이렇게 공부해야 하나요?”
지난번 7번째 ‘두런두런 AI’ -제미나이로 영어공부 좀 해보자구가 나간 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어렵게 해야 하냐” “좀더 쉽게 회화 연습할 순 없냐”는 반응이 많았어요.
이주현 기자, AI 전문가이자 현직 고등학교 영어 교사이신 이수정 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영어 회화 공부 뭘로 하는 게 가장 쉬운가요?” 이수정 선생님은 챗지피티를 추천하셨습니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선생님은 “말이 많은” 제미나이보다는 “핵심을 딱딱 짚어주는” 챗지피티를 선호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수정 선생님의 팁을 따라 모바일로 챗지피티를 가동했습니다. (이주현 기자는 업무용 챗지피티는 피시에서 유료로 쓰고 모바일로는 무료 계정을 씁니다)
일단 챗지피티 첫 화면을 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쪽 사용자의 계정 아이콘과 프로젝트가 보이시죠. 할 일은 두가지입니다. 사용자의 계정에 개인 맞춤설정을 하는 것과 프로젝트에 구체적인 작업 지침을 넣는 것입니다.

일단 계정으로 들어가보죠. 개인형 맞춤설정을 누릅니다.

챗지피티는 이 맞춤설정에 여러가지 상세한 설정 사항을 넣어놨더라고요. ‘기본 스타일 및 어조’(이주현 기자는 ‘냉소적’을 택할까 고민하다가 ‘전문적’을 눌렀습니다), ‘특성’(따뜻함·열정적·헤더 및 목록 사용·이모지 사용 등의 정도) 등을 고릅니다. 사용자들이 잘 써야 하는 부분이 ‘맞춤형 지침’입니다(물론 수정 가능합니다) AI 초심자들은 이 맞춤형 지침 설정에 좀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AI 활용 동영상 등을 보면, 유튜버들이 자신들이 작성한 맞춤 설정 문구 등을 구독자들에게 제공하더라고요. 이주현 기자, 이런 문구를 여러개 종합해보았습니다.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을 넣어주면 됩니다. △배경 및 역할(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원하는 작업 내용 △나와 함께 일하는 방식 △원하는 스타일 등등입니다. 이주현 기자는 직업과 이력, 취미, 부캐를 등을 입력하고 챗지피티로 하고 싶은 일(AI 관련 콘텐츠 작성 및 영어공부 등), 불필요한 수사나 호응보다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을 적었습니다. (이런 지침은 앞으로 챗지피티가 작동하는 ‘헌법’ 같은 것이라고 했는데…기억 나시나요?)

그다음은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를 누르고 새로 만듭니다. 이주현 기자는 ‘Dailogue & Interview’를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은 이 프로젝트로 뭘 하고 싶은가를 적는 순서입니다. 새 프로젝트 ‘Dailogue & Interview’를 누르면 상단에 삼색점이 있지요. 거기에 ‘지침 편집’을 선택합니다. 이주현 기자는 여행용 일상 회화, 외국인과의 영어 인터뷰 능력을 넣었습니다. 이수정 선생님은 에이아이에게 인터뷰이, 대화 파트너 역할을 주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수정 선생님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달변이네요. 에이아이 시대에 교사들이 겪는 보편적 상황을 술술 풀어놓습니다.

‘크리스탈’은 자신의 상황을 말한 뒤 “What about you?”라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주현 기자가 버벅거리며 영어로 말하자 “A more natural version”을 말했습니다. 사람과 영어하는 것도 아닌데…이주현 기자 왜 긴장하는 걸까요?
사실, 이주현 기자는 ‘실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주에 국제기구 2곳의 사무총장들을 인터뷰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챗지피티와 급히 대화를 나눴습니다. “반갑다,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개, 오늘 인터뷰하고 싶은 내용 요약” 등등.
챗지피티 이렇게 말합니다.
“Secretary-general Ms.***, I am Juhyun LEE, a journalist at Hankyoreh Human and Technology Lab which is a place that researches how human can retaun agency in AI-driven eraa and produces related contents…”
이수정 선생님은 몇년간 챗지피티와 이야기를 나눴더니 자신의 배경 지식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척척 맥락을 알고 답해준다고 하시네요. 이주현 기자도 계속하면 챗지피티가 분위기 척척 맞춰서 답해주겠죠. 영어 실력도 쑥쑥?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