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금리 '매파적 동결' 한목소리⋯전문가들 "7월부터 인상 유력" [금통위폴]

'동결(인상 소수의견)' 우세⋯"통방문ㆍ점도표 등 통해 인상 깜빡이 낼 것"
전문가 11명 "7~8월 인상 사실상 확정"⋯상향횟수 및 최종금리 의견 갈려

▲한국은행 본관에서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본관에서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이어 동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동 전쟁 장기화 속 물가 상방 리스크에 따라 한은이 시장에 매파적 신호를 준 후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최종 금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 시각 차가 뚜렷했다.

20일 이투데이가 거시경제ㆍ채권 전문가 11인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달 28일 열릴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2.50%)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7월 이후 8연속 동결이다. 이번 금통위는 금통위원 7명 가운데 신현송 한은 총재와 김진일 금통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회의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는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윤지호 BNP파리바 전무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등 11명이다.

다수의 전문가들(11명 중 7명)은 이번 금통위에서 만큼은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올해 초부터 가장 최근 열린 4월 금통위까지 세 차례 회의에서는 모두 만장일치 결정이 이뤄졌다. 1인 소수의견을 전망한 김 연구원은 "신 총재가 첫 참석하는 기준금리 결정 회의인 데다 중동 전쟁 이후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한 달치 뿐이라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장에 신호를 주고 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것이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인 만큼 금통위 소수의견을 통해 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만장일치 의견을 낸 전문가들 역시 통화정책방향문이나 향후 6개월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우회적인 인상 신호가 제시될 것으로 봤다. 사실상 응답자 전원이 7월~8월(3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셈이다. 강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신호는 이미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인상 사이클 발언을 냈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소수의견이 아닌 통방문구 변경이나 점도표 등을 통해 시장에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 이후 인상 횟수 및 최종 금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응답자 11명 중 8명은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나머지 3명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 명예교수는 "과거 신 총재가 작성한 논문 등을 보면 급격한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뉘앙스를 풍긴다"며 "기준금리를 빠르게 높여 경기가 침체되는 등의 변화는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금리 상단에 대해서는 두 차례 인상을 반영한 연 3.0%가 우세를 보였으나 내년 추가 인상을 거듭해 연 3.25%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최종 금리 연 3.25%를 제시한 조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고유가 지속, 국내 성장률 및 물가 전망 큰 폭 상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공개될 점도표에서 대부분의 점이 연 2.75%와 3.00%를 가리키겠으나 연 3.25%가 점도표상 선택을 받는지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주목해야할 대내외 핵심 이슈로 중동 전쟁 추이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과 반도체 이슈 등을 꼽았다. 이밖에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과 내년 예산안 증가 수준, 하반기와 내년 국채 발행 축소 가능성 등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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